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3.7%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1분기 소비가 부진한데 이어 세월호 참사 등으로 민간 소비가 약해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사실상 조정했다.
KDI는 27일 '2014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KDI가 내다본 경제성장률은 정부가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3.9%보다 0.2%p 낮고, 한국은행이 지난달 초에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보다는 0.3%p나 낮은 수치다.
1분기 민간소비는 지난해보다 0.6%p높은 2.6%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성장률을 하회하고 있고 세월호 참사가 겹치면서 2분기 수치까지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전망치 3.6%보다 훨씬 낮은 2.7%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과 건설투자 증가율을 각각 8.0%, 2.8%로 전망, 당초보다 0.1~0.4%포인트 내렸다.
대신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3.2%, 건설투자 증가율은 3.8%로 올해보다 높았다. 대신 설비투자 증가율은 6.8%로 올해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수출은 올해 6.1%, 내년 7.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은 전년(1.6%) 대비 확대돼 올해 5.8%, 7.9% 성장이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의 78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