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이에 따라 6.4지방선거 전후로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청와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임명동의안 준비가 끝나서 내일 청문요청서와 함께 임명동의안도 국회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정홍원 국무총리와 함께 '양(兩) 총리'체제로 가게된다. 안 후보자는 국가개혁과 인적쇄신을 책임지는 만큼 '실세 총리'로 국정 전반을 이끌고, 정 총리는 세월호 수습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 대변인은 지난 22일 사표를 제출한 정 총리에 대해 "현재 세월호 사고 수습 중으로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신임 총리임명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정부로부터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으면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6·4지방 선거 이전에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 하지만 임명동의안 제출이후 인사특위구성과 각종 자료요구 등 필요한 청문회 절차를 감안하면 안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방선거 직후에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강하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도 주말에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집무실로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준비에 들어갔다. 안 후보자 청문회에서 예상되는 쟁점은 '전관예우' ,'재산형성과정', '정치 행보' 등 3가지다. 이 중 전관예우와 재산형성과정은 야권이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관 출신인 안 후보자는 작년 7월 변호사 개업 이후 5개월 동안 무려 16억 원을 수임료로 벌어들여 과도하다는 논란이 있다.
전관예우 의혹은 안 후보자에게 야권이 공세를 강화할 부분이 될 수 있다. 안 후보자가 법조계의 해묵은 '전관예우 관행'의 최대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 중수부장 시절, 안 후보자는 현대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박주선 의원 등 일부 정치권인사들을 기소한 이력이 있는데다 대법관을 그만둔 지 불과 한 달만에 여권으로 옮긴 전례가 있어 야권이 이 부분에 공세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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