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음란물 접촉과 기독교 교육적 대안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24일 서울여대에서 "청소년의 위기와 문화융합적 대책"을 주제로 열린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 2014년 춘계 학술대회'에서 이종식 박사(호서대)는 동 주제로 발표하면서,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촉과 그로 인한 유해성을 조사·분석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독교교육적 대안을 탐구했다.
이종식 박사는 "한국이 세계 유해 사이트의 언어별 분류에서 2등을 했을 만큼 '포르노 공화국'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하고, "이런 환경에서 지적인 왕성한 호기심과 성적으로 민감한 청소년 세대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크게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며 "기독교에서는 이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거나 대처 방안에 대한 기초 연구조차 부족한 실정"이라 했다.
이 박사는 청소년 음란물 접촉의 유해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독교육적 대안으로 먼저 "청소년의 음란물 접촉은 사회악이며 치유해야 할 질병임을 학습자, 학부모, 교회, 학교의 모든 차원에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학습자에겐 음란물 접촉의 유해성을 교육시키고 그것의 예방과 중독의 진단 및 치유의 필요성과 회복의 가능성을 학부모, 교회, 학교가 공동으로 주지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교회는 성서와 기독교가 말하는 성과 포르노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올바른 성교육의 기회를 부모와 청소년 당사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학교는 청소년의 인터넷 접속 실태를 파악하고 올바른 성의식과 인터넷 상에서의 청소년의 행동 지침에 대해 지도해야 하고, 기독교교육자는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을 돕기 위해 멀티미디어와 웹기반 디지털 컨텐츠로서 '성' 커리큘럼을 연구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인간의 파괴적이고 추악한 본성에 기인한 포르노가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교육적 대안은 포르노의 유해성을 정확히 인식하여 포르노로부터의 예방과 치유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립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포르노 중독은 심각한 질병이며 사회적 병리현상"이라며 " 이를 치유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 학교, 교회, 가정이 하나가 되어 노력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이를 위해 "기독교교육자들이 청소년의 사이버 포르노 접촉의 심각성과 그 유해성을 인식하고 대처하도록 청소년들의 발달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개발하여 교육 현장에서 직접 청소년을 지도하고 접촉하는 교사나 부모들에게 제공해 주어야만 한다"고 이 박사는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의 기술로 인하여 사이버 포르노에 대한 보다 치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교회는 더 이상 포르노와 인터넷에 대해 침묵하거나 수동적으로 방관해서는 안 된다 ▶음란물의 유해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연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이종식 박사의 연구발표 외에도 "한국의 사회·문화적 변혁과 여자청소년의 정체성발달 촉진을 위한 가정과 교회의 역할에 관한 목회상담학적 고찰: Bowen의 가족체계이론과 Sachs의 기독교 인간론을 중심으로"(김경)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의 미디어 이용과 교육"(배상률) 등의 주제강연과 분과별 발표, 종합토론 등이 이뤄졌다. 개회예배 설교는 김범식 목사(서울여대)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