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어린이 학대로 2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가운데 절반 이상이 0세부터 2세까지의 영아였다.
25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피해 아동 가운데 사망한 아동은 남자 7명, 여자 15명이었다.
이는 2012년 10명, 2011년 14명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기관이 설립된 2001년 이후 집계된 아동학대 사망사례중 가장 많았다.
사망 아동의 연령은 0세가 8명, 2세가 5명으로 절반 이상이 영아였다.
2세 미만의 아동은 가정 내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 학대 사실이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대 받는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아동학대로 판정된 6천796건의 사례 가운데 43%인 2천922건은 신체적 학대나 정서적 학대, 방임 등 두 가지 이상의 학대 유형이 함께 나타난 '중복학대'였다.
피해아동의 성별은 여자아이가 61%로 더 많았으며, 연령은 10∼15세,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까지의 아이가 4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