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는 50년 우정의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의 리턴매치로 관심이 크다. 두 후보는 모두 충주 출생으로 1966년에 청주고를 나란히 졸업했고 행정고시도 1년간격으로 나란히 합격해 30여년을 공직에 몸담았다.
두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충주를 놓고 격돌, 당시 통합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시종 후보가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이겼다.
이번 충북지사 선거의 최대 관심은 이시종 후보가 이번에도 승리할지 여부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총 6번의 선거에 모두 승리하면서 선거의 달인으로 불린다.
하지만 여론조사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39.1%로 33%를 기록한 윤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지지도 격차가 1.1%포인트로 줄면서 접전을 벌였다.
17일, MBN와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3.4%를 기록해 42.8%를 보인 이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판세에는 정당선호도에서 새누리당이 앞서는 충북이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업은 이시종 후보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충북 교육감 선거는 4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보수 교육감 명맥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유권자의 무관심이 더해지자 보수성향 후보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책대결보다는 '보수·진보 프레임'으로 선거구도로 짜여진 모습이다.
4명의 후보 중 보수성향 인사는 김석현,손영철,장병학 후보 등 3명이고 진보성향 인사는 김병우 후보다.
충북 교육감 선거의 변수는 보수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오차범위 내에서 3명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지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병우 후보의 지지율이 다른 보수후보 모두를 포함해 계속 1위를 달리거나 상승세가 이어지면 보수진영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를 상대로 사퇴를 촉구하거나 자진사퇴하면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등 제2, 제3의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보수성향 후보 중 중도에 사퇴한 홍순규, 임만규 전 후보가 장병학 후보 지지선언한 배경에는 자칫 김병우 후보에게 '충북교육감을 빼앗길 수 있다'는 보수진영의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김병우 후보는 보수후보들이 '전교조 출신'을 부각하는 등 '보수=진보' 대결로 선거전을 몰아갈 경우에 대비해 정책선거를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여파로 각 후보들이 선거전을 자제하며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점, 여론조사 결과 40%에 이르는 무응답층이 과연 누구에게 쏠릴지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