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사 기관인 Ipsos MORI는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세계 24개국의 1만8천명이 넘는 이들을 대상으로 종교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종교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종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답변했지만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종교에 대한 의견이 달랐다.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에서, 종교를 갖고 있는 이들의 94%가 종교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 반면 기독교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에서는 종교인의 66%만이 동일한 답변을 했다.
무슬림 다수 국가의 응답자 중 61%는 자신의 종교가 구원과 해방과 낙원(paradise)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답변한 반면, 기독교인 다수 국가의 응답자 중 19%만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자선을 하는 중요한 동기가 종교이냐는 질문에 무슬림 다수 국가의 종교인 중 61%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기독교인 다수 국가에서는 24%만이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30%가 동일한 대답을 한 반면, 52%는 종교를 떠나 자선 행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에서 젊은이들도 종교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35세 이하 전체 응답자 중 73%가 종교는 자신의 삶에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설문 조사 대상 24개국의 전체 응답자 중 1/3이 자신과 다른 종교를 믿는 친구나 지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한편 Ipsos MORI의 벤 페이지(Ben Page) 회장은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종교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부 유럽 국민들은 종교를 정치와 분리하려 하고 있지만, 과거 유럽인들이 그러했던 것보다 더 많은 정도로 현재의 세계인들은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페이지 회장은 분석했다.
종교간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前) 영국 수상 토니 블레어(Tony Blair)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반기며, 종교간 대화는 단지 흥미롭지만 부수적인 주제가 아니라 사회의 더 큰 단결과 화합을 이루기 위한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6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