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게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22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주당 36시간 미만을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는 191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만9000명(9.1%) 늘었다. 증가율은 전년(3.3%)과 비교하면 약 세 배 확대됐다.
지난해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시간 선택제 일자리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이같은 증가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 또한 "고용시장의 추세"로 분석했다.
시간제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0.9시간으로 0.5시간 줄었다. 정규직 근로자 46.6시간의 절반 이하 정도다. 최근 3개월간(올 1~3월) 월평균 임금을 보면 시간제근로자는 67만1000원으로 3.1%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비정규직 증가율 3.3%에 못 미쳤다.
평균 근속기간도 1년 7개월로 비정규직 평균 2년7개월, 정규직 평균 7년 1개월보다 낮았으며, 노조 가입률 또한 0.7%에 불과해 비정규직 가입률 2.8%보다 낮았다.
시간제근로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모두 포함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591만1000명으로 17만9000명(3.1%)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와 더불어 비정규직 근로자를 구성하는 한시적 근로자는 340만1000명으로 7만명(2.1%) 늘어난 반면 파견·용역근로자 등을 일컫는 비전형 근로자는 215만1000명으로 5만7000명(-2.6%) 감소했다.
비정규직 평균 급여는 145만9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4만7000원 오른 가운데 한시적근로자는 164만5000원, 비전형근로자는 144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한 업종은 도소매·음식숙박업(7만명, 6.6%), 건설업(3만6000명, 5.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1000명, 1.1%) 등이었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 종사자(8만2000명, 9.1%), 서비스·판매종사자(6만7000명, 5.0%), 관리자·전문가(2만700명, 2.7%)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교육정도는 고졸(253만3000명, 42.8%)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보면 대졸이상(14만3000명, 7.9%), 고졸(5만2000명, 2.1%)은 증가한 반면, 중졸이하(-1만5000명, -1.1%)는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2년 7개월로 2개월 늘었고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6시간으로 0.6시간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올해 1~3월 월평균 임금은 223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월평균 임금(217만1000원)에 비해 6만3000원 늘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근로자는 260만1000원으로 6만8000원(2.7%), 비정규직 근로자는 145만9000원으로 4만7000원(3.3%)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임금지불형태는 월급제가 63.3%로 가장 높았으며, 연봉제(16.6%), 일급제(9.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