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직제협) 창립총회가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개최됐다. 한국정교회와 한국천주교회, 그리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교단(개신교)이 일치운동의 차원에서 직제협 창립총회를 발족한 것에 대해, 참석자들은 "시대적 공감과 과제였으며, 1967년을 기점으로 2014년 오늘, 한 단계 발전한 일치운동의 결과이자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는 창립 기도회와, 창립 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기도회는 전의영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전류리교회)의 인도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의 설교를,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는 축복기도를 했다.
김영주 총무는 설교에서 "일치는 예수님의 기도로 볼 때 누구에게나 이로운 것이어야 한다"며 "우리리 교회는 함께 모여 우리가 하나인 것을 확인하며, 자부심과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세상의 희망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하나이다. 하나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된 우리들을 통해 만들어 가실 놀라운 희망을 본다. 역사적인 날, 이끌어내신 분께 찬미 드린다"고 기뻐했다.
더불어 "희망의 실천이 협의회를 통해 끊임없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그리스도라는 희망의 터전이 우리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기도회 후 김영주 총무가 임시의장으로 사회를 맡아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 경과문'이 발표됐다.
경과문에서는"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회, 그리고 한국기독교협의회 회원 교단은 일치운동의 활성화와 더욱 깊이있는 그리스도인의 일치증진을 위해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창립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로 일치의 뜻이 모아지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 기도하며 여러 삶의 주제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가져왔고, 그러한 시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우리의 신앙이 다양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입을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직제협 창립총회의 회원 교회로는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그리고 NCCK 회원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라고 발표됐다.
이어 회순채택, 정관심의, 조직안 확정, 사업계획안 심의, 예산 심의, 창립선언문 채택, 창립선언문 서명, 기타안건 심의 순으로 진행됐다.
창립선언문에서는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를 통해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교파 간의 신앙적 친교를 이룸은 물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적 삶을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립선언문은 "이 땅에 복음이 전래된 이래 개신교와 정교회, 그리고 천주교가 공식적 기구를 통해 일치의 증진은 물론 선교협력으로 나아가는 단초를 마련한 것은 그리스도교 역사만 아니라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직제협은 의결방식으로 합의제로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에 있어서는 공동대표는 직제협에 참여하는 교회대표와 NCCK 총무로 구성해 협의회를 대표하기로 했다. 또 공동의장제를 채택하며, 천주교 1인과 NCCK 1인이 공동의장이 된다고 전했다. 운영위원회 구성은 천주교 9인과 NCCK 각 교단의 1인, 공동 사무국장 2인으로 총 20인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직제협이 시행할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일치증진을 위한 활동으로는 ▲일치기도주간 ▲지역으로 확장 ▲세계교회 차원의 대화에 참여 ▲세계교회 차원의 대화를 지역화 ▲공동기도문 개발 ▲교재개발 ▲직제에 대한 연구 ▲공동 성서번역 ▲남북교회 교류가 채택됐다.
또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활동으로는 ▲신학생 교류 ▲신학교육과정에 일치관련 커리큘채택 ▲일치학교 운영이 채택됐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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