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일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면서 여야는 충청지역을 첫 유세지역으로 선택했다. 그 동안 충청권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매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것을 감안해 충청권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새누리당은 21일 중앙당-시도당 선대위 연석회의를 열고 첫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2일 대전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기로 했다. 대전 현충원을 첫 출발지로 삼은 이유에 대해 박대출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추모 분위기를 고려했다"며 " 공식 선거운동 기조를 조용한 선거로 정하고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치르고자 한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국립현충원 참배 이후 현장 선대위 회의가 끝나는대로 대전역과 중앙시장을 돌며 현장유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이 첫 유세지역으로 대전을 선택한 이유는 또 있다. '중원(中原)' 장악이 이번 지방선거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충청의 영향력이 커졌고 충청 표심이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본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여권 내 첫 충청권 원내대표인 이완구 의원이 선출됐고 공동선대위원장에 서청원, 이인제 등 충청 출신 인사들을 포진시킨 것도 이와 관련있다는게 새누리당 관계자의 말이다.
야권 또한 대전과 충청권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공동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22일 경기 수원에서 국민안심선대위 출범식을 가진 뒤 곧바로 대전으로 내려간다. 안 대표는 오전 10시30분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뒤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김한길 공동대표는 선대위 출범식 이후 안성, 오산, 화성, 의왕, 안양, 과천, 성남, 용인을 차례로 돌며 시장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나선다.
새정치연합 또한 지방선거 판세가 박빙으로 치닫는 상황을 수도권과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충청권에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거전이 이어질 수록 여야 모두 충청권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표심을 구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 與 대전우세, 野 충남우세, 세종과 충북은 박빙 -
현재 판세로만 보면 대전은 새누리당, 충남은 새정치연합이 우세하고 층북과 세종은 오차범위내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기관 3곳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만 4천 2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어제(19일)까지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조사를 보면 대전시장은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 45%, 새정치연합 권선택 27.7%로,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17.3%포인트로 나타났다.
충남지사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가 30.4%, 새정치연합 안희정 후보가 45.3%로, 안 후보가 정 후보를 14.9%포인트 차로 앞섰다. 충북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 33%, 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 39.1%로 오차범위안에서 경합했고, 세종시장 또한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 39.6%, 새정치연합 이춘희 후보 40.1%로 오차 범위내에서 초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접전지역인 충북에서는 적극 투표층에서 지지율 격차가 1.1%까지 줄어들면서 투표율이 변수도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