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임무가 기준금리를 어떻게 올리느냐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과거 과거에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올리는 시스템은 현재 금융시장 여건에 점점 더 부적합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연준 위원들은 이를 개편할 전략을 짜고 있다.
예전 같으면 연준이 통화공급 증감을 통해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올리고 내릴 수 있었다.
연준은 은행들이 연준에 초단기(하룻밤)로 맡겨두는 예금을 거래하는 연방기금 금리 시장에 개입해 금리를 조절해왔다. 은행들이 연준에 비축해두는 준비금 공급을 줄이거나(금리 인상) 늘려(금리 인하) 금리를 조절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연방기금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부터 신용카드, 기업들의 회사채를 비롯해 각종 금리들이 함께 오르거나 내렸다.
하지만 지금은 금융위기 이후 전례없는 통화정책으로 막대한 양적완화(QE)이 발생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통화정책을 펼쳐나가기 어렵게 됐다. 연준 내부에서는 이때문에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연방기금 금리가 앞으로 적절한 수단이 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옐런 의장은 이달 의회 증언에서 역레포금리와 초과지준금리가 Fed의 정책도구(기준금리)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연준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은행들이 연준에 맡겨둔 2조6천달러와 머니마켓뮤추얼펀드의 수조달러, 파생상품시장의 수조달러 유동성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는 21일 발표될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나올 수 있다는게 현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