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0년 후 한국교회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교회와 교인 수가 감소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중에서도 군선교가 전략적으로 이뤄진다면 침체의 흐름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군선교 전문사역기관인 미래군선교네트워크가 16일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개최한 제1회 군선교사 초청 군선교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전방 대대교회를 전담하는 군선교 사역자 1백여 명과 일반교회 목회자, 군 관계자들의 열띤 반응으로 뜨거웠고, 군선교의 최전선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미래한국교회의 전망과 그에 따른 군선교 전략'을 주제로 강의한 한국뉴욕주립대 미래연구원장 최윤식 박사는 "한국교회의 성장동력은 멈추었고, 더군다나 유초등부나 청년대학부의 교회 이탈은 생각보다 심각한 지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위기 가운데서도 군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힘을 보태어 군선교에 전략적으로 집중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여지가 있다"고 예측했다.
군선교 현장에서 수년간 활동해 온 군선교사 최강환 목사는 '정보화 시대가 요구하는 21세기 군선교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목사는 인터넷 카페 등이 장병과 장병 가족, 군인교회, 지역교회가 소통하는 채널이 될 수 있고, 직접적인 영적 수확의 기쁨과 체험의 기회 등을 통해 군선교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안만국 군선교사는 '군선교 사역의 문제점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예배 참석률 저하 문제, 군선교 동력을 잃게 하는 빈약한 재정 문제 등을 거론했다. 그는 군선교의 발전을 위해 "한국교회에 대대급 군인교회 입양 운동이 활성화되면 군선교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후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패널토의 시간에 참석자들은 군선교 활성화 방안에 관해 토론을 펼쳤다. 한 참석자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진단하고, 이 가운데 군선교가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지 도전받는 뜻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군선교네트워크 사무총장 윤병국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는 예장통합 군선교 담당 유영식 목사의 기도, 세계기독군인연합회(AMC0F 증경회장 이필섭 장로의 격려사, 기하성 군선교담당 고석환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이날 설교를 전한 미래군선교네트워크 대표회장 김경원 서현교회 목사는 '잘 선택합시다'(창13:10~13)는 제목으로 "성경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쪽을 선택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렸다"며 "군선교는 여러 선택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잘하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회장은 또 "군선교를 통해 젊은이들이 살고, 이 민족이 사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며 현장의 군선교사들을 격려했다.
이날 이필섭 장로는 "한국교회에 대한 여러 비관적인 전망도 있지만, 세계 80여 개국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군선교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선교의 중심에 세우시려는 뜻이 분명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