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5개국 정상들이 17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주재로 파리에서 열린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에 대한 대책회의에서 보코 하람과의 "전쟁"을 선언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보코 하람의 본거지인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보코 하람의 활동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이웃국가 카메룬과 베냉, 니제르, 차드 등 5개국 정상들은 보코 하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을 통해 보코 하람과의 전쟁을 수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올랑드 대통령은 전했다.
보코 하람은 지난달 나이지리아에서 270여 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보코 하람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수감하고 있는 조직원들을 석방하면 납치한 여학생들을 풀어줄 것이라고 밝혔지만 조나단 굿럭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지난 몇 년 새 보코 하람의 공격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전세계적인 보코 하람 대책 행동 계획 및 정보 공유와 국경 통제 강화, 차드 호수 주변의 군병력 증강 등 지역 행동 계획들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은 "우리는 보코 하람과의 전쟁을 선언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 역시 "보코 하람과의 전쟁은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보코 하람이 아프리카 서부에 주요 위협 요인이라며 보코 하람은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 및 다른 테러 단체들과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아프리카 5개국 외에도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대표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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