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 소속 200여명이 15일 오후 "KT 황창규 회장이 명예퇴직 거부자에 대해 보복 인사 발령냈다"며 KT 광화문지사를 항의방문했다.

KT 새노조, 언론연대, 참여연대 등은 이날 오후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회장이 불법·막장 경영, 인권침해와 가혹행위를 동반하는 역주행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특히 "황 회장이 취임 3개월 만에 KT직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8304명을 강압적 명퇴로 사실상 정리해고했다"며 "명퇴 거부자 291명에 대해선 지난 12일 KT판 강제수용소로 불리는 신설조직인 '업무지원 CFT'로 보복 인사 발령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CFT의 신설목적은 고객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업무 즉시 지원체계 구축과 현장 업무 합리화 및 명예퇴직에 따른 현장 인력부족·업무공백 보완이다.

CFT에서 수행할 주요 업무는 ▲현장 마케팅 및 고객서비스 활동 지원 ▲그룹사 상품 판매 대행 ▲네트워크 직영공사 및 시설 관리업무 ▲기타 현장 수시 지원업무 수행 등이다.

이와 관련해 KT 새노조 등은 "불분명한 업무 지정으로 인한 피해와 출퇴근이 불가능한 원거리 발령 등으로 인권침해 행위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비연고지로 인사발령을 하거나 이행할 수 없는 직무를 반복적으로 부여해 결국은 업무적응에 실패로 이어지게끔 유도하는 것"이라며 "CFT는 노동자들을 퇴출시키려는 목적 하에 신설·운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들은 참여연대와 언론노조가 이석채 전 회장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일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 받은 것에 대해 항고장과 항고이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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