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명용)가 "21세기 아시아 태평양 신학과 실천"을 주제로 '제15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명용 총장이 한국적인 신학으로 '온 신학'을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 신학? 단어부터가 생소한 이 신학에 대해 김명용 총장은 "130년 한국신학의 결론"이라 말하고, "온 세상을 위한 온전한 신학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온 신학은 故 이종성 박사가 발전시킨 '통전적 신학'의 순수한 한국어 표현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구현'이라는 통전적 신학의 내용을 압축한 것이다.
더불어 김 총장은 온 신학이 "온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가 구현되기를 바라는 신학으로, 온 세상이 하나님 나라를 향해 정향되도록 만들기를 원하는 신학이고 궁극적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데 봉사하고자 하는 신학"이라 설명했다. 또 "온 신학은 신학의 온전함을 추구하는 신학으로,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신학을 반대한다"면서 "오순절주의 신학과 복음주의 신학과 WCC신학의 정점에 있는 신학"이라 했다.
과거 한국 신학을 돌아보면 박형룡 박사의 근본주의 신학, 조용기 목사의 삼중축복의 신학, 민중신학 등을 대표적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다. 김명용 총장은 이어 이종성 박사의 통전적 신학을 설명하고, "그 통전적 신학을 이어받은 온 신학의 범위는 온 세상이며, 본질적으로 대화적인 온 신학은 결함이 없는 온전한 신학에 도달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렇다고 김 총장이 설명하는 온 신학이 여타 신학과 다른 신학이 아니다. 온 신학 역시 삼위일체 신학과 하나님의 주권 및 은총을 주장하는 신학, 온전한 복음을 설명하는 신학이다. 더불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신학이며, 대화적인 신학으로써 기도와 사랑의 윤리를 갖춘 신학이라 설명할 수 있다.
김명용 총장은 온 신학에 대해 "박형룡의 영혼과 교회중심적 신학과 조용기의 삶의 신학과 한국 민중신학의 역사책임적 신학이 함께 합류되면서 장신대에서 꽃피운 130년 한국신학의 결론이자 정점"이라 말하고, "이 신학이 형성되는 데는 루터와 칼빈의 종교개혁적 신학의 토대위에 칼 바르트와 위르겐 몰트만 같은 독일 신학자들과 이종성이라는 걸출한 한국 신학자의 역할과 영향이 매우 컸다"고 했다.
한편 13일과 14일 양일간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김명용 총장의 강연 외에도 위르겐 몰트만 박사(튀빙겐대학교)와 존 왈라스 총장(아주사퍼시픽대학교), 임희국 교수(장신대), 제임스 맥도날드 총장(샌프란시스코신학교), 하가 츠토무 학장(동경신학교), 원 거 교수(남경신학교) 등의 발표가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