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인사들은 대학의 교육과정에 대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4일, 교육부는 경제 5단체 협조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자반도체 분야의 일부 과목은 강의 수준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낮고 실제 현장의 필요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관련 학과는 기초 부분에서 산업계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고, 최근 중요도가 커진 정보보안 강의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컴퓨터(소프트웨어) 분야는 네트워크 관련 강의가 산업계의 필요보다 부족하고 소프트웨어개발 등 실제 직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 개발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유석유화학에서는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안전관련 교과목 내용 구성이 미비하고, 정밀화학(화장품)은 기본 이론과목이 화장품 산업현장에서 응용될 수 있는 내용이 부족하다고 산업계 인사들은 비판했다.
이번 조사에는 삼성전자, GS칼텍스, LG전자, 한글과컴퓨터, 아모레퍼시픽 등 32개 기업 임직원 36명이 직접 평가위원으로 참여했고, 2천163개 기업이 설문조사에 협조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전자반도체 9개교, 정보통신 8개교, 컴퓨터(소프트웨어) 11개교, 정유석유화학 6개교, 정밀화학(화장품) 2개교가 각각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 전자반도체 9개교 : 경희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숭실대, 영남대, 충북대, 한국기술교육대, 한밭대
* 정보통신 8개교 : 경북대, 광운대, 동서대, 영남대, 전남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 컴퓨터(SW) 11개교 : 경북대, 경희대, 광운대, 광주대, 금오공과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양대(에리카)
* 정유석유화학 6개교 : 성균관대, 울산대, 전북대, 충남대, 한양대, 호서대
* 정밀화학(화장품) 2개교 : 단국대, 성균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