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원로로 있는 경서교회(담임 홍성익)가 예장합동 총회 함남노회 탈퇴를 선언했다.
경서교회는 14일 일간지 광고를 통해 "지난 4월 27일 오후 3시 공동의회를 통해 성도 전원일치로 예장합동 총회와 함남노회 탈퇴를 결의했다"며 "이후 경서교회는 교단이나 노회와 일체의 법적인 모든 관계가 없음을 공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서교회는 "한국교회 지도자인 홍재철 목사를 예장합동 총회와 실행위원회가 지금까지 의도적이고 고의적이며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음해했다"고 말하고, "원로목사는 지난 2월 27일 교단과 함남노회를 탈퇴했다"며 "(예장합동 총회의) 정책실행위원회가 (홍 목사에 대한) 불법적인 결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경서교회는 "원로목사는 이미 교단과 노회를 탈퇴했기 때문에, 탈퇴자에 대한 교단 헌법의 처리규정에 따라 노회는 이름을 제하기로 결의한 것인데, 그럼에도 법에 따라 시벌하겠다는 실행위원회의 불법적인 결의를 보고 교회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이어 "비록 원로목사는 교단을 탈퇴했으나, 교회는 노회에 의무를 다하고 노회원으로서 책무를 다했다"고 밝히고, "불법적인 행동으로 교권주의를 앞세워 교회를 음해하는 교단에 더 이상 몸담을 이유가 없어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경서교회는 "차후 어떤 경우에도 원로목사나 경서교회 이름이 교단이나 노회에서 회자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고, "우리는 이미 예장합동 측 목사, 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 교회에 대해서 불이익을 당할 만한 발언이나 모략중상이 발생할 경우, 교단과 노회에 대해, 또한 그것을 확인없이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민, 형사적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홍재철 목사는 예장합동 총회를 탈퇴한 후 새로운 교단을 창립 중에 있다. 지난 4월 30일까지 새교단에 가입하는 교회들 신청을 받았고, 오는 6월 초 경서교회에서 출범식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