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13일 오후 저체온 치료를 마쳤다.

다만 의료진은 이 회장의 완벽한 의식 회복과 뇌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진정 치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오늘 오후 2~3시께 저체온 치료가 마무리 됐다"며 "언제까지 수면상태를 유지할지는 정하지 않았고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 치료에는 진정제를 병행 투여하기 때문에 의식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며 "이 회장의 심장 기능과 뇌파는 대단히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도착 직후 심장 혈관 확장술인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저체온 치료는 심장 기능이 일시 정지된 환자의 체온을 내려 신진대사 및 산소 소비량을 감소, 뇌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이 회장의 병실은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이 지키며 틈틈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병원과 회사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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