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는 지난 12일 오후 1시 30분 교내 60주년 기념관에서 고(故) 장준하 선생의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흉상 건립은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자 반군부독재 투쟁에 앞장섰던 그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흉상 제막식에는 우리 대학 채수일 총장과 한성수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김효배 총동문회 사무총장, 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선생(명예동문) 등 5O여 명이 참석했다.
흉상 건립을 추진한 한신대 총동문회는 지난 2012년 8월 상임이사회를 통해 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 규명을 위한 대책활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박정희 정권 당시 1974년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후 의문사한 고 장준하 선생에 대해 39년 만에 무죄판결을 이끌어냈다. 또 학교 측과 협의해 동문 기념조형물을 제작하기로 했다.
한신대 총동문회가 중심이 돼 고 장준하 선생의 흉상 제작과 설치를 추진했으며, 약 8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가로 90cm, 세로 55cm로 흉상을 제작했다.
채수일 총장은 "우리 한신인들이 고 장준하 선생의 삶과 정신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이번 제막식을 준비해 주신 총동문회와 장호권 선생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신대의 전신인 조선신학교를 1949년 졸업한 고 장준하 선생은 이승만ㆍ박정희 독재에 맞섰던 대표적 재야운동가로 제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1945년 광복 후 백범 김구 주석 비서로 활동했으며 막사이사이상 언론출판상 수상, 5ㆍ16 쿠데타 이후 한일회담 반대, 베트남 전쟁 파병 반대운동 등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