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건수 감소에도 예식시장의 증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예식 비용 또한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12일 결혼식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예식비용도 같은기간 연평균 6.2%씩 증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2배 높게 형성됐다. 특히 2009년 이후 예식업 매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17.4%로 서비스업의 11.2%를 상회했다.
결혼건수는 1999년부터 2012년까지 9.2% 감소했으나 웨딩시장 규모는 최대 5조6322억 원으로 무려 242%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외식업을 영위하는 13개 외부감사법인의 고정비와 변동비를 분석하면 더욱 뚜렷해진다. 일반적으로 예식장들이 2개의 예식홀(200석)과 1개의 연회석(300석)을 운영하면 고정비용 26억8300만원과 매출액당 48.1%의 변동비를 주말 예식으로 충당할 수 있다. 이는 평일 예식이나 회갑, 돌잔치 등 별도의 영업을 하지 않아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센터는 "주말 이틀간 홀당 4회의 예식이 있으면 평일 매출이 없어도 영업이익률이 7.5%, 이틀간 6회의 예식이 있으면 23.2%까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관계자는 "예식업 특성상 소비자가 예식업을 접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점을 고려해 약관을 더욱 철저히하고 불공정행위를 엄정히 다뤄야 할 것"이라며 "업체간 원가 및 가격비교가 용이하도록 표준화된 재무제표와 가격공개 의무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웨딩산업은 1999년 2월 자유업으로 전환되면서 소비자가 웨딩업체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물가감시센터에 예식관련 상담건수가 356건으로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23.6% 증가했다. 센터는 이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막대한 결혼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