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와 촛불 행렬이 10일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렸다. 또한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다녀간 조문객은 20만 명을 앞두고 있다.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 신도로 구성된 5대 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연합기도회를 열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의 요구를 받아들여, 진상 규명 특검과 청문회를 시행할 것과 관련자 처벌을 주장했다.
이들은 연합기도회 후, 대한문과 명동 성당을 지나 북인사 마당까지 행진했다.
이날 오후 2시와 4시 홍대입구와 명동성당에서도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참석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또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과 '신촌시민사회단체'는 각각 서울역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오후 5시부터는 국정원 시국회의가 열렸고, 한 시간 뒤인 오후 6시에는 세월호 시민촛불원탁회의가 청계광장에서 잇따라 촛불집회를 진행됐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부터 동아일보사 앞에서 희생자 추모집회를 열었다.
민주실현시민운동본부는 오후 7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세월호 실종자 무사 생환을 위한 촛불 희망기원 집회를 개최했다.
여성연대와 시민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시민 촛불 원탁회의'도 같은 시각 청계광장에서 10만 서울시민 촛불집회를 벌였다.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300여 명은 오후 6시께 동아일보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