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발견된 시신들은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23일째인 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수색 작업 과정에서 수습한 희생자 시신 4구가 DNA 검사 결과 모두 단원고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추가 희생자가 모두 학생으로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 31명 중 학생은 18명으로 줄었다. 나머지 실종자는 승무원 3명, 기타 승무원 1명, 교사 5명, 일반 승객 4명 등이다.
남학생 2명과 여학생 2명으로 이중 여학생들은 차오르는 물을 피해 필사적으로 피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 안타까움을 더했다. 여학생들은 승객이 출입하지 못하는 5층 선원객실에서 발견됐다.
5층 선수 승무원 객실의 경우 그 동안 1차 수색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곳으로 평소 일반인 승객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때문에 이들 시신이 늦게 발견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해경은 승무원 선실과 VIP룸 등이 배치된 5층의 경우 대부분의 승무원이 사고 발생 직후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선 수색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오히려 이곳에서 학생과 일반 승객등 16명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침몰 직전까지 필사적인 탈출이 이뤄졌음을 보였다.
대책본부는 "오는 15일까지 계획했던 1~3차 수색을 마칠 계획이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기간은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모든 가능한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