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계열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과 관계된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의 반발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대변인인 조계웅씨는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표적수사를 중단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KBS와 MBC 등에 구원파와 관련한 보도 중 일부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언론도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보도에 대해서는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현재 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언론은 이를 그대로 옮기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참사로 키운 것은 정부지만 사법당국과 언론은 우리를 매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계에 대해서도 조씨는 "유 전 회장이 구원파를 만드는 데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며 "유 전 회장은 평신도일 뿐 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 전 회장은 기독교복음침례회 목사도, 교주도 아니다. 교주는 인간을 신격화하는 일인데 교단에서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국내 일부 종파에서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이단, 사이비로 지칭하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세계 어디에서도 우리를 이단으로 취급하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구원파는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회장과 그의 장인 권신찬 씨가 1962년 창시했다. 1985년 이후 국내 일부 기독교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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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원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