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는 창립 129주년을 맞아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주제로 창립기념 특별전시회를 연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두 선교사는 1885년 부활절 주일에 함께 제물포에 도착, 한국 기독교 선교에 헌신했다.
두 선교사를 중심으로 초기 선교사들은 합동예배를 진행했고, 초기 한국인에 대한 세례나 성찬의식도 함께 집전했다. 지방으로의 전도여행이나 신약전서를 비롯한 성경번역, YMCA 활동, 배제와 경신학교의 운영 등도 협력사업의 구체적인 사례였다.
주최 측은 "이같은 두 선교사의 '교제와 기도의 정신'이 초기 선교사들에게 미친 영향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비록 소속 교회의 차이는 있었지만, 교육선교가 본격화됨에 따라 서울에 기독교 이념에 근거한 대학이 필요하다는 점에 일찌감치 선교사들은 의견일치를 봤다. 비록 아펜젤러 선교사는 일찍 순교했지만, 결국 기독교 연합대학인 연희전문학교를 함께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주최 측은 "그러한 가운데 배재를 이끈 헨리 닷지 아펜젤러와 이화를 이끈 앨리스 아펜젤러, 그리고 연희전문을 이끈 원한경 등 2세대 선교사들도 1세대 선교사들이 품었던 한국선교의 소명과 협력의 정신을 계승해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최 측은 "연세대 뿐만 아니라, 새문안교회와 정동제일교회, 경신학교, 배재학교 등 두 선교사의 간절한 기도가 깃든 기관들이 소장해 온 중요 유물들과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각종 사진자료, 문헌자료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