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2시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교회여성, 정치를 논하다!’를 주제로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베리타스 |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교회개혁위원회는 2일 오후 2시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교회여성, 정치를 논하다!’를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이제는 기독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통해 여성연합회는 기독 여성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신학적 근거와 당위성을 제시하면서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교회와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주제발제를 맡은 서울장신대 김호경 교수는 예수님이 전한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가 ‘하나님의 의’에 실천을 필연적으로 수반함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의를 실현하는 일은 종교적이냐, 정치적이냐하는 것으로 양분될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근본적 특성”이라고 전했다.
즉, ‘기독교가 정치에 참여해야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 같은 물음은 우문이며, 기독교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독교가 필연적으로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 로마제국 같은 남성적 ‘강함’이 아닌 바울의 ‘약함’을 닮은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해 하나님의 의를 실천함으로 사회 변혁을 꾀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패널발제자로 나선 윤인중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 집행위원장은 “살림살이를 다루는 일을 정치라고 규정한다면 ‘여성’이 정치를 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여겨진다”며 여성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 적극 지지했다. 그는 “여성들이 정치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는 여성들의 정치 참여 방법에 대해 몇가지 제안을 했다. 김 대표는 여성 정치에 관한 포럼 개최와 후보검증활동, 국민참여경선 참여 활동, 정치개혁과 통합을 위한 시민사회활동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가장 바람직한 기독 여성들의 정치 참여 방법은 여성들이 정치적 의식을 가지고 지역사회 의제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교회에서 먼저 여성들이 정치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계기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숙자 목사(남양주 이주노동자 지원센터)는 “교회가 앞서서 여성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때 사회 정치 참여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훌륭한 여성 목사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은 여성 목사를 모시지 않는 현실인데,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여성연합회는 앞으로 정책 검증과 요구에 집중하여 정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진보 기독교계의 인사들이 조직한 2012 생명평화기독교행동과도 연대하여 활동하기로 했다. 교회여성연합회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몇 차례에 걸쳐 정치 참여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