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많은 미전도종족을 복음화하기 위한 긍정적인 답은 '민족복음화운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 선교신학계의 원로 노봉린 박사(WEA 신학분과 총무)가 "변화하는 아시아에서의 새로운 선교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던진 결론이다.
먼저 노봉린 박사는 "아시아에서 선교전략을 지혜롭게 논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전 세계 인구 70억 가운데 60%를 차지하고,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 역사가 다양하고 복잡하며 현대의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문화적으로 아시아는 급변하는 상황에서 하나로 통일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 했다.
이어 노 박사는 종교자유의 기준으로 아시아를 4개 영역으로 구분했는데, 비교적 종교자유가 있는 국가들과 약간은 제한을 두는 국가들, 이슬람 국가와 같은 종교자유가 없는 나라들과 마지막으로 북한과 같이 최악의 핍박을 당하는 나라들 순으로 구분했다. 그는 이슬람권 등에 대해서는 "기도 뿐만 아니라 현지 교회를 도울 새로운 선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며, 원로는 "인류역사는 문명의 발전을 동반하면서 되풀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1세기 때 바울의 선교전략이 21세기 아시아 교회 선교전략에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며 "만일 사도바울이 오늘 아시아에 살고 있다면 그가 분명 에베소 도시와 교회를 지시하면서 에베소 교회에 지시한 선교전략을 한 개의 좋은 모델로 아세아교회에도 줬을 것"이라 했다.
특히 사도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위해 사도와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 교사 등으로 구분되는 '성령의 은사'를 강조했는데, 노봉린 박사 역시 "오늘도 이와같이 교회 지도급의 은사를 강조해 제자훈련을 거쳐 튼튼한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면 그들이 평신도를 훈련시켜 전도, 선교, 학생사역 외 교회와 사회를 위하여 봉사할수 있는 일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의 소수민족인 기독교인이 어떻게 아세아 대륙의 막대한 수의 비 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답은 바울의 선교전략인 교회지도자 양성에 있다는 것이다. 노 박사는 "기독교인이 복음을 효과 있게 타인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가 성경을 깊히 배우고 깊은 영성을 소유하면 하나님이 그를 사용하실 것"이라 봤다.
더불어 노봉린 교수는 "초대교회 시대에 없었던 세개의 현재 발전상황이 아세아 복음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 교회의 놀라운 교회성장과 아시아의 '상황화'로부터 세계의 '지구촌화' 강조 현상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현대 매스 미디어의 발전을 크게 평가한 그는 "심한 기독교 핍박 국가에 있는 교회가 보이는 지교회 건물안에서 보다 소 그릅 모임을 중심으로 다종의 매스미디아 자료를 사용하여 연장신학 (TEE)와 On-Line신학교육을 사용하여 신학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노 교수는 오늘날 아시아의 중요한 선교 이슈 5가지를 설명했다. 첫째는 '민족복음화 운동'의 중요성이다. 그는 이에 대해 "오늘의 시대는 변했다"고 말하고, "외국선교사와 원주민 교회의 관계는 '부자 관계'로 부터 '동반자 관계'로 오늘에는 '원주민 산하'의 관계로 변화되고 있다"며 "그 나라를 복음화 시키는 것은 근본적으로 그 나라의 원주민 기독교인의 책임"이라 주장했다. 이제 외국 선교사는 이 목적을 이루도록 원주민 교회를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여 한국교회의 예를 들어 "김준곤목사 (한국 CCC창설자) 같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한국민족복음화운동'을 강력히 주장했고 놀라운 교회성장의 성과를 이루게 됐다"며 "서양선교사들이 한국교회의 기반을 세웠지만 그 위에 한국교회가 민죽복음화운동을 통하여 복음을 전한결과 오늘의 한국 교회를 이루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두번째로는 선교사 재 배치 및 수정의 필요성이다. 특히 노 박사는 "한국교회의 열렬한 선교활동은 지교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 신학교와 신학자들 사이에는 미약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한국에 신학자 선교대회가 필요하며 신학자 선교협회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서양과 아세아의 선교 단체들은 아세아의 신학교에서 가르칠수 있는 선교사를 파송하여 그들이 더 많은 원주민 교회 지도자를 배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세번째로 교회 최대 사명인 '전도'를 잊지 말 것과, 네번째로 이슬람 국가의 교회 지도자 양성의 시급성, 다섯번째로 '어떻게 중국교회를 동원해 세계복음화운동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노 박사는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은 현재 아시아에서 열렬히 사역하고 계시며, 앞으로 아시아 교회를 동원해 세계복음화를 이루는데 큰 공헌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한편 노봉린 박사의 발표는 7일 오전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특강 시간에 전달됐다. 노 박사는 싱가폴 대만 등지에서 30여 년 동안 선교사역을 했던 OMF 선교사 출신으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와 횃불트리니티대신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하와이 국제신학대학 교회사, 선교학 교수 및 하와이 국제신학교 총장이기도 하다. 현재 아세아 신학협의회(ATA) 실행총무, International Senior Advisor, 세계복음주의협의회(WEF) 신학분과 총무 등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