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다이빙 벨'을 결국 현장에서 자진 철수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에 대해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이 대표를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종인 대표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상당한 상황이다.
수습 과정에서 잠수사가 놓친 시신이 4km 가량 조류에 떠내려 가는 등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 대표의 다이빙 벨 때문에 시간만 허비했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끓어 오르고 있다.
가족들은 유류품이 사고 지점에서 3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고 시신도 언제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데 누가 책임질거냐고 성토했다.
가족들은 또 다이빙 벨에 대한 이종인 대표의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한 모 종편 방송사와 소속 기자들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트렸다.
보도만 믿고 투입을 요청했는데 성능에 대한 확인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가족들은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 대표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21일 이종인 대표는 자비를 들여 진도 팽목항에 다이빙 벨을 가져왔으나, 해경은 안전문제 등을 들며 '투입 불가' 방침을 고수한 바 있다.
다이빙 벨은 지난 달 30일 오후 처음으로 사고 해역에 투입됐지만 28분여 만에 물 밖으로 올라왔고 이어 지난 1일 오전 3시 20분쯤 다시 투입됐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