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가 운영중인 2호선 내선구간에서 열차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중앙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32분께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정차해 있던 전동차를 뒤따르던 전동차가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승객 17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상자들은 한양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돌직후 열차는 정전됐으며, 승객들이 직접 열차 문을 열어 선로를 통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사고가 발생한 내선 구간은 상왕십리역에서 시청역 구간은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현재 인명피해 상황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기동반이 현장에 투입돼 복구 중이다"고 말했다.
교통관련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중앙사고대책본부를 '지하철 사고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에 따라 오후 3시55분께 세종청사 6동 660호에 구성하고 3명의 철도안전감독관을 사고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고 상황을 빠르게 전파하고 있다.
네티즌 아이디 'YJ***'는 "지하철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지고 사람들이 차분하게 '문을 열자, 천천히 내리자'고 말했다"며 "모두 내렸는지 모르겠다. 무서워서 지하철 못타겠다"고 전했다.
네티즌 아이디 'woo********'는 "사고가 발생한지 5분이 지나도록 방송도 없었고 지휘하는 사람도 없었다"며 "다들 천천히 조심하면서 전동차에서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