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구조작업에 참여 중인 민간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해양경찰청과 언딘간 유착 관계에 '한국해양구조협회'가 매개체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언딘의 감사보고서 및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언딘은 지난 2004년 11월 설립된 종합 해양공사 서비스 제공업체다.
언딘은 해양공사와 항만공사, 해양공사 타당성 검토와 해저면 조사 및 측량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해난구조로는 침몰선 인양과 누출 기름 방제 등을 하지만 인명구조는 명시 돼 있지 않다.
언딘의 최대주주는 작년 말 기준 지분의 64.52%를 갖고 있는 김윤상 해양구조협회 부총재다.
나머지 지분 가운데 29.92%는 정부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정부 때 특허청과 정책금융공사 등이 조성한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해양구조협회와 해양경찰청의 유착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한국해양구조협회는 김윤상 언딘 대표와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 김용환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등이 부총재직을 맡고 있다.
특히 이들 협회에는 해경 출신(경감급) 6명도 퇴임 후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딘은 매출의 90% 가량을 해외에서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2년에는 5760만원, 2013년에는 2억3409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