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찬송가 대토론회'가 2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이하 한교연) 주최로 열렸다.
한교연 측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성경과 더불어 기독교의 중요하고도 거룩한 책이 찬송가"라고 말하고, "최근 21세기 찬송가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저작권 사용료 문제도 크게 대두되고 있어서 교회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문제들을 검토, 토론하고 적절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대토론회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첫 발제자로 '21세기 찬송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홍성식 목사(한국찬송가위원회 총무, 전 한국기독교침례회 총무)는 한국인 저작자에게서 드러난 ▶저작자 문제 ▶21세기 찬송가에서 수정된 가사 문제 ▶생존자들의 곡이 수록된 문제 등을 지적했다. 검증되지 않은 이들의 곡도 수록되어 있고, 수정된 가사들로 말미암아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홍 목사는 "찬송가는 그 동안 교회의 공적자산으로 인정되어 왔지만, 21세기 찬송가의 발간으로 불거진 저작권 사용료의 청구 및 지불이 불가피 하게 되므로 한국교회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찬송 뿐만 아니라 국내 일부 찬송가 작가 저작권 사용료 지불 청구소송이 진행됐고, 앞으로도 더한 청구 혹은 소송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성식 목사는 아예 "21세기 찬송가는 지적한 문제점들 외에도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으므로 해서 한국교회에서 은혜롭게 부를 수 있어야 할 찬송가로서 이미 그 위치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희준 장로(한국찬송가작가총연합회 대표회장)는 "오늘의 21세기 한국 찬송가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는데, 그도 역시 현 찬송가를 비판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전 장로는 "찬송가란 일반도서와 다른 경전"이라 말하고,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시정하고 우리 심성과 정서에 맞는 찬송가를 많이 개발해 후대에 물려주자"고 했다.
한편 행사는 안영로 목사(찬송가대책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행사에서는 한영훈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최부강 목사(한국교회문제연구소장)가 기도한 후 발제가 이어졌다. 후에는 박성배 목사(기하성 총회장)의 사회로 자유토론이 진행됐으며, 행사는 김국경 목사(합동선목 총회장)의 마침기도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