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인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벨을 끝내 철수했다.
지난 1일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 사용 결과 수색을 못해 실패했다"며 "우리가 공을 세웠을 때 기존 수색 세력들의 사기가 저하된다는 생각에 철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제가 사람처럼 안 보일 것이고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같은 날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단 한 번 내려가 실종자를 수습못했다고 실패라니...2시간 가까운 잠수 동안 감압시간 빼고 50분 가량을 선내에 머물며 선미 좌현으로 향하는 진입로를 치웠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영상이 있음에도 실패로 몰고가는 대한민국 언론이야 말로 '실패'"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미 좌현은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구조물이 무너져 인양 이전에는 수색 불가능한 지역. 해경을 이곳을 맡겼고 부표 위치도 속였다. 알파 잠수사들은 중간부를 선미로 알고 진입로를 찾느라 이틀을 낭비했다"며 "벨은 유속과 무관하고 24시간 수색이 가능함을 입증했으나 교체 인력이 필요했다. 불가피하게 해경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구조지만 해경은 끝까지 위협과 속임수로 일관해 알파로서는 협업 불가능이라 판단한 듯"이라고 주장했다.
또 "벨은 만병통치약이 아닌데 한 명의 생존자도 구하지 못했으니 뭐라도 해보자는 가족들의 요구였다. 하지만 아직 생존자가 상당 수 있었을 1차 때 위험하다는 이유로 쫓겨났고 2차 때 언딘이 몰아냈으며 3차 때 성공했으나 협업이 불가능해 철수한 것"이라며 "당국은 구조실패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한 몸이 돼 벨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달 21일 이종인 대표는 자비를 들여 진도 팽목항에 다이빙벨을 가져왔으나, 해경은 안전문제 등을 들며 '투입 불가' 방침을 고수한 바 있다.
다이빙벨은 지난 달 30일 오후 처음으로 사고 해역에 투입됐지만 28분여 만에 물 밖으로 올라왔고 이어 1일 오전 3시 20분쯤 다시 투입됐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