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출신 탈퇴자가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씨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는 1일 1976년 유병언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에 입교해 32년간 활동하다 탈퇴한 김모(56)씨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김 씨는 국민일보를 통해 자신이 (주)세모 소속 선장으로 92년부터 한강유람선을 조종했고 2007년에는 청해진해운 신규사업팀에서도 일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 매체를 통해 "구원파에서 하는 모든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는 유 씨다. 심지어 쓰레기나 고물처리까지 모든 결정을 내린다. 검찰 조사에서도 나왔듯 1등 항해사 강모씨는 사고대처는 않고 누군가와 통화만 했다. 윗선에서 사건을 확대시키지 않기 위해 '조금만 참고 기다려보라'고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구원파가 운영하는 해운업체에선 사무직 근무자는 '슈퍼 갑'이고 선박 근무자는 '을"이라며 "사무직은 회사 주인행세를 하며 선원들을 손아귀에 쥐고 종처럼 취급한다. 따라서 배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현장 상황보다 사무실의 의중이 우선시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에서는 선박 근무자 중에 구원파 핵심 신도를 배치해 서로 미묘한 눈치를 보게 한다"면서 "구원파 신도를 통해 배를 통제해왔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씨는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구원파와 관련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지인으로부터 이 선장이 구원파 집회에 몇 차례 참석했으며, 열성 신도인 부인 때문에 모임에 나간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비신도라도 수양회에 의무적으로 참석시켜 신도로 만드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청해진해운 직원 10명 중 7∼8명은 구원파 신도라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신문과 방송이 아무리 공격해도 전혀 다른 정신세계에 살고 있는 그들은 세상이 자신들을 핍박한다고만 생각한다"면서 "지금도 국제영상이라는 내부방송을 통해 세뇌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원파가 '시한폭탄'인 이유는 하나님은 온데 간데 없고 유씨를 사도바울 정도 되는 절대 우상으로 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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