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 파발마는 휴양지로 유명한 몰디브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도록 기도하자며,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지난 9월 추방 조치를 당한 쉬조 콕카투(30)씨의 억울한 사연을 전했다.

인도에서 온 천주교도인 쉬조 콕카투 씨는 라아파이누 학교의 교사로 2년 이상 근무하며 학교에서 성실하다고 인정받는 교사였다. 그러나 지난 9월 한 동료 교사가 그의 컴퓨터에서 기독교 내용의 파일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은 그의 자택에서 성경과 천주교 물품을 찾아내자 그를 체포했다. 또한 경찰은 그에게 기독교 신앙 전파했다는 혐의를 씌워 2주 이상 조사를 벌였고 당국은 추방을 결정했다.

몰디브는 국민 99%이상이 수니파 이슬람을 믿는 나라로 2008년 개정된 몰디브 헌법은 무슬림이 아닌 주민은 몰디브 시민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며, 몰디브 정부의 이슬람부처는 2011년 허가받지 않은 비이슬람 종교의 전파는 물론 허가 받지 않은 이슬람 전파 활동을 통제하겠다는 지침서를 발표했다. 이슬람 학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어떤 종교와 의견을 대표하는 일체의 활동은 불법으로 간주하며 이슬람에 반하는 모든 신문, 잡지, 인터넷 사이트는 금지하는 실정이다. 이 규정을 어긴 자는 2-5년 징역형이나 가택 연금 또는 추방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종교를 엄격히 통제하는 몰디브의 정책은 2008년까지 지난 30년간 몰디브를 통치한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이 고수했던 것이다. 가윰 전 대통령은 와하비(Wahhabi) 이슬람과 기독교 선교사의 영향력으로부터 몰디브를 지키기 위해 종교와 종교 단체들을 엄격하게 통제한 독재자였다.

그러다 2008년 현 대통령인 모하메드 나쉬드가 처음으로 실시된 민주적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가윰 대통령의 정책을 잇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2009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윰 전 대통령이 이끄는 민중당이 나쉬드 대통령이 속해 있는 민주당을 제치고 다수 의석을 획득해 나쉬드 대통령은 그의 개혁 정책을 잘 펼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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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이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