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해역에 투입된 해난구조지원 장비인 '다이빙벨'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알파잠수기술공사(이하 알파) 이종인 대표가 지휘하는 다이빙벨이 세월호 선미 쪽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알파측 잠수사 3명이 탄 다이빙벨은 이날 오전 3시20분께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5시17분께 나왔다.
이종인 대표는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다이빙벨은 수심 23m에서 세워졌으며 잠수사 2명이 50분가량 물속에 머물며 수색구조작업을 폈다"고 전했다.
다이빙벨이 50분가량만 잠수작업을 진행하며 결국 철수를 선택함에 따라 향후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종인 대표는 뚜렷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어 다이빙벨을 타고 해저로 내려간 잠수부들이 수중에서 보낸 50분 가운데 실제로 얼마나 선체 수색 작업을 진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진도군청 정례브리핑에서 "수색 작업을 얼마나 했는지는 그 분들만 알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는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빙벨 팀이 부여받은 수색 공간은 4층 선미 중앙 격실이었다. 대책본부는 이곳에 세월호 실종자 30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