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커피 전문점들이 대형 프랜차이즈의 공세 에 원두가격 폭등까지 겹치면서 고객 유치와 마진확보에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에서 4년째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준형(32·석사동)씨는 가게 오픈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 안씨의 커피전문점에 아메리카노는 1500원. 하지만 원두 가격은 40%나 상승했고 거기에 매장 월세, 전기세, 인건비등을 제외하면 손에 남는 수익은 없다. 여기에 앞뒤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점들이 생기면서 경쟁은 치열해졌다. 

안씨는 "내 커피 맛이 좋다던 단골손님들도 커피 가격이 오르면 다른 가게로 떠난다"며 "대형 프랜차이즈의 6000~7000원 하는 커피는 당연하게 받아 드리지만 개인 커피점의 3000~4000원 하는 커피는 가격이 조금 올라도 쉽게 외면당하기 일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커피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저렴한 저급 원두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손님이 커피 맛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저급 원두를 사용하면 금방 싸고 맛없는 커피집 소릴 듣게 돼 바꾸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현재 국제 원두 가격은 올해만 80% 가까이 급등한 수준이다. 이는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에 가뭄이 닥치면서 원두 생산량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소 커피 전문점뿐만 아니라 대형 프랜차이즈까지 타격이 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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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