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이 처음으로 세월호 사고해역에 투입됐지만 20여분 만에 다시 물밖으로 나왔다.
전날 팽목항을 떠나 사고해역에 도착한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과 사고 선박을 연결하는 버팀줄 등을 설치한 뒤 이날 오후 3시 45분께 다이빙벨을 투입했다.
다이빙벨 팀이 부여받은 수색 공간은 4층 선미 중앙 격실이다. 대책본부는 이곳에 세월호 실종자 30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사 3명이 탄 다이빙벨은 잠수 28분만인 오후 4시 13분쯤 물 밖으로 올라왔다.
현장에서 다이빙벨 투입을 생중계하고 있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바지선 흔들림이 심해 다이빙벨 개인용 산소공급 케이블이 꼬여 손상됐다"고 전했다.
이날은 물살이 가장 빠른 사리 중 대조기 기간이라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초 이종인 대표는 "조류상태는 다이빙벨 투입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다이빙벨을 다시 지상으로 올려 정비를 한 뒤 재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다이빙벨은 현재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