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이 뭔가요? 꼭 해야하나요?
Q. 얼마 전 아들이 학생부 수련회에 다녀와서 기도회를 하는 데 옆의 친구들이 기도하면서 방언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방언을 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되지 않아서 실망을 했다고 합니다. 방언을 하지 못해 의기소침해진 아들이 "방언이 무엇이고, 꼭 방언을 해야만 하는지?"물었습니다. 아들에게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고 싶지만, 제가 자세히 알지 못해서 그러는 데 죄송하지만 이해할 수 있도록 성실한 답변 좀 부탁하겠습니다. <신흥동의 B 성도>
A. 방언은 성경에서 사도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성령의 은사 가운데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고전 12:10). 그리고 초대교회 교인들이 이러한 경험을 한 것은 성경 몇 곳(행 2:1~12, 8:14~17, 10:44~48, 19:1~7)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방언이 전파된 복음의 말씀을 확인하는 '표적'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교인들은 그것을 불필요하게 과시하고 남을 판단하는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당사자가 자기 언어를 통역할 수 없는 한 아무도 방언을 하지 말라고까지 경고하고 있습니다(고전 14:23, 26:28).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방언이 은사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방언'은 하나의 하급 은사로써 결코 그것을 내세우며 남을 평가할 잣대로 사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구원을 받은 징표라든가, 성령을 받은 자의 표적이 아닌 것은 더더욱 분명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할 것은 방언이라는 무아지경의 발설 행위는 동양 신비 종교나 이교에서도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인위적으로, 그것을 연습하거나 만드는 것은 그런 함정에 빠질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 부흥회에서는 방언은사를 받게 해 준다고 인위적으로 따라하라며 이상한 말을 반복하도록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이는 올바르지 않은 것이라 여겨집니다. 말 그대로 방언은 하나님의 선물인 은사이지 인간이 인위적으로 받으려고 연습하여 주어지는 것은 아닌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집사님에게 성령으로부터 방언의 은사가 주어진다면 감사한 일이고, 자신의 기도 생활에 유익하도록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언을 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곧 신앙의 깊음과 얕음의 척도는 분명히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방언을 한다고 해서 하지 못하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방언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을 아드님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고린도전서 12장의 여러 가지 은사에 이에 사도바울이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며 13장 '사랑'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은사를 받았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