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정성태 책임연구원은 29일, 원화 채권이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안전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연구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그는 '외국인의 채권매매 패턴을 보면 달라진 원화의 위상이 보인다'라는 보고서에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도 외국인들이 꾸준히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국채 및 중앙은행 발행채권(통화안정증권) 잔액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비율은 3월말 기준으로 6.7%(95조원)으로 지난해 91조원에서 4조원 늘었다. 국제금융시장이 위험할 경우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채권까지 팔았던 외국 투자자들이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채권 매입을 늘린 것이다.

정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보통 수익률보다 안전성을 기준으로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점으로 미뤄 이는 원화채권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국내 채권 매입 증가 이유로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성장률 ▲안정적 경상수지 흑자 기조 ▲낮아진 환율 변동성으로 풀이된다. 그는 원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며 환율 급변동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채권 대부분을 중국과 태국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계 은행의 채권 보유비중도 2012년 21%에서 지난해에는 26%까지 확대되며 아시아 중앙은행 중심의 투자구도에서 벗어나 다양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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