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도로를 통한 이동이 열명 중 아홉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 수단 중 승용차를 통한 이동은 절반 이상이었으며 대중교통 중에는 버스이용이 제일 많았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본 해상운송은 0.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012년 교통수단별 수송인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교통수단별 수송분담율은 도로가 87.8%(259억9400만명)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뒤로 철도 12.0%(35억6400만명), 항공 0.07%(2200만명), 해운 0.05%(1500만명) 순이다.
도로에선 승용차 54.7%(161억8500만명)를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그뒤로 버스 20.7%(61억1300만명), 택시 12.5%(36억9600만명)의 분담률이 높았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수송분담률 조사에서 대중교통만 포함시켰지만, 처음으로 승용차를 포함시키면서, 승용차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동수단으로 조사됐다.
그간 조사를 통해 항공수단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1700만명에서 2012년 2200만명으로 2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철도는 31억6100만에서 35억6400만명으로 13% 늘었고, 버스는 55억5900만명에서 61억1300만명으로 10% 이용객이 많아졌다. 반면 택시는 42억3900만명에서 36억9600만명으로 13% 가량 줄었다.
시설물 단위면적당 차량 유출입 통행량을 조사하는 교통유발원단위조사에서는 단위면적 1천㎡당 차량 유출입 대수는 판매시설(146.5), 의료시설(108.3), 업무시설(66.0), 관람집회시설(63.0)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유발 수준이 10년 전의 1.5배 수준으로 높아졌다"면서 "교통유발부담금을 높임으로써 도심 교통 혼잡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교통통계 연구결과 정책토론회'를 열어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이같은 내용의 '교통수단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수송분담률 통계에서 앞으로 도보나 자전거 같은 수단도 통계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