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헌정기념회관에서 '북한인권과 정치범수용소해체 기자회견'이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북한인권 문제, 특히 가장 심각한 인권유린이 있는 북한정치범수용소의 참상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위한 국민운동과 국내외 여론을 일으키기 위해 준비됐다.
이 자리에서 에스더기도운동 측은 "지난 2월 17일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종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정권은 전 세계에서 최악의 전체주의 체제이며, 극악한 정치범수용소 운영 등 역사상 유례없는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COI는 김정은과 북한관계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형사수사 할 것을 권고하는 유엔 공식기구의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COI의 이와같은 결정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지, 환영하며 이 내용이 국내외적으로 실현되도록 온 국민과 시민단체들이 힘을 합하여 국민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독재체제를 유지하는데 저해가 된다고 판단한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을 격고지에 분리시켜 격리수용하는 강제노동수용소이다. 북한 당국은 정치범수용소를 '00관리소'라고 칭하고, 북한주민들은 '정치범 집단수용소', '특별독재대상구역', '이주구역', '통제구역', '종파굴', '유배소' 등으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수용소 내부에서는 '000부대' 라는 군부대 형식의 명칭을 공식화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요덕정치범수용소'는 '제15호 관리소'로 불리는데 기록상으로는 조선인민경비대 예하부대처럼 위장되어 있다.
북한 전역에 퍼져있던 10개의 수용소는 현재 통폐합되어 6개가 존재하는 상태이다. 에스더기도운동 측은 "이곳에는 약 20만 명이 수감되어 있으며, 한번 수감되면 다시 나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수감자들은 하루 12시간 이상의 강제노동과 함께 각종 폭력, 고문, 생체실험, 생물학 무기 실험 등으로 고통을 받으며 죽어간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사)한국청소년바로세우기운동협회의 최낙중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회의원 홍일표 의원, 이한성 의원, 하태경 의원이 개회발언을 했다. 주제발언은 '북한자유주간' 창설한 수잔솔티 대표(북한자유연합)와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바른교육교수연합)가 각각 진행했다.
이어서 북한 정치범수용소 생존자들인 신동혁 씨('세상 밖으로 나오다' 북한 완전통제구역 출생), 안명철 사무총장(북한민주화운동본부, 회령수용소 경비원), 김영순 여사(요덕수용소 수감)가 탈북민 증언을 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인 김태훈 변호사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최종보고서와 북한 정치범수용소해체 국민운동을 제안했다.
한편 제11회 '북한자유주간' 대회(4월 27일 - 5월 4일)를 맞이해 탈북민 단체들과 북한인권운동단체들은 일주일간 북한인권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북한자유주간은 북한 인권개선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4년 '북한자유연합' 대표인 수잔 솔티의 주도로 시작됐다. 2009년까지는 미국에서, 2010년 4월부터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 제 11차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지난 4월 27일(일)부터 시작되어 5월 4일(일)까지 진행된다.
'북한자유주간'은 1주일간의 북한관련 집회와 행사 등을 통해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 제기와 그 해결을 위한 방도를 모색해 왔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북한인권유린의 심각성을 국내와 전 세계에 알리며 한반도 자유통일운동에 기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