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인근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우리 군에 통보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가 오늘 오전 8시52분 우리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전통문을 보내 서해 NLL 인근에 사격하겠다고 통보했다"며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계획은 오늘 중 백령도 동쪽 월내도 해역과 연평도 서북쪽 장재도 해역 등 두 곳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해역이 비록 NLL 북쪽이지만 주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사격훈련 구역으로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를 우선 실시했다"며 "북한에게는 NLL 이남으로 사격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해상 방향으로 사격을 하는 것은 다분히 도발적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며 "만약 북한이 지난달처럼 NLL 이남 우리 측 수역으로 사격할 경우에는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해상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격 방향이 우리 백령도와 연평도, NLL 쪽으로 잡혀 있다. 북한이 원래 포탄을 발사하면 동쪽 방향으로 오차가 더 크다"며 "바꿔 말하면 우리 해상으로 날아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방향을 우리 NLL 쪽으로 잡는 것이 도발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30일 이전에 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북한이 지금 우리 정부와 대통령에 대해 매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격훈련도 하고 핵실험은 준비 된 상황이니까 언제 할지, 또 시기를 기만할 수도 있다"며 "계속 대비는 하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적 의도에 대해서는 응분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종류 등에 대해서는 "북한이 3차례에 걸쳐서 벌인 핵실험은 일반적인 핵분열탄이다. 증폭핵분열탄은 약간 발전된, 폭발력이 2~5배쯤 되는 것"이라며 "이것을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핵분열탄을 완벽하게 만들어야 증폭핵분열탄도 만들 수 있다. 북한이 그런 부분을 언급했지만 결과는 핵실험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가 국제 UN결의안의 위반이고 국제적으로 도발행위라는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하면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반드시 그에 맞는 응징과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