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수색 작업을 돕기 위한 해난구조장비 '다이빙벨'이 사고 현장에 재투입될 예정이다.
29일 관련업계와 알파잠수기술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이종인 대표는 "내일(29일) 기상조건이 호전돼 다이빙 벨을 재투입할 계획"이라며 "해경과도 협의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종인 대표는 29일 오전 5시 팽목항을 출발해 사고해역으로 떠날 예정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도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 현장 수색 작업 책임자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며 "이종인 대표와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수색 작업에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바지선을 연결해서 투입하는 것까지 논의됐으며 현재 공간도 확보된 상태"라며 "다만 '다이빙벨' 투입은 기존 구조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대, 현장 책임자 등의 판단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 벨은 앞서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사고해역에 도착했다가 안전상의 이유를 댄 정부 측의 거부로 써보지도 못한 채 인천에 있는 이 대표의 사무실로 되돌아 갔다.
이후 지난 24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재투입됐으나 바지선 고정을 위해 설치하려던 '앵커(고정장치)'가 사고해역에서 이미 수색작업 중이던 바지선의 앵커와 얽히면서 무산됐다.
이후 사고해역의 거센조류로 바지선 고정이 쉽지 않아 '다이빙벨' 설치에 실패하고 지난 26일 오전 낮 12시께 팽목항 행정부두선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