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태국에서 모인 WEC 국제 리더십 단체사진.   ©WEC한국본부

올해 설립 101주년을 맞는 국제선교단체 WEC의 국제 리더십과 선교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4 WEC 국제리더십컨퍼런스(인터콘, INTERCON 2014)가 오는 5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WEC 국제 총재 루이스, 수잔 서튼(Louis & Susan Sutton)과 국제 부총재 헨리, 낸시 벨(Henry & Nancy Bell)을 비롯해 권역별 대표, 파송본부 및 국제본부 대표 등 80개국 250여 명이 참석하여 WEC의 사역 방향을 조정하고 주요 전략을 결정할 예정이다. WEC은 4년마다 국제 리더십과 각 선교지 대표들의 연합전략회의인 인터콘을 개최해 왔으며, 2010년에는 태국에서 진행했다.

80개국 250여 명의 국제 리더십 한자리 모여

'영광스러운 유일한 소망'(One Glorious Hope)이라는 주제로 뉴욕주립대 한국 송도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5월 12일부터 17일까지 40여 명의 WEC 핵심 리더들이 구체적인 회의 안건과 방향을 확인하는 국제조정위원회(Coordinating Council)와 19일부터 30일까지 안건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리는 인터콘 2014 회의로 진행된다. 매년 열리는 국제조정위원회는 2004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인터콘 2010년 대회에서 WEC 국제 리더십들이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WEC한국본부

WEC한국본부장 박경남 선교사는 "작년 100주년을 지내고 새로운 선교의 세기를 여는 2014년에 과거 선교지였던 한국에서 인터콘 2014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특히 100년간 지속되어 온 WEC 구조를 효과적인 미전도종족 선교를 하기 위한 구조와 체계로 전환하는 의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라,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선교사는 또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WEC 국제 리더십은 지난 3년간 기도하며 세계 동향, 교회 및 선교지 변화를 연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설문조사, 이메일 및 인터넷 스카이프 회의 등을 통해 회의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급속한 선교지 변화 맞춰 유연성 요청

그는 "21세기의 급속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역동성과 생명력이 필요하다"며 "패트릭 존스턴의 최근 저서 '세계 교회의 미래'에서 말하는 것처럼 북에서 남으로, 서에서 동으로 복음주의 교회가 성장하는 가운데 더 많은 선교사를 동원, 훈련하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선교지의 정치, 종교적 변화 속에서 성령의 음성을 따라 민감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3세계인 콩고의 기독교교단 대표 모디배일(Modibale) 목사가 주 강사로 초청됐으며, 마지막 주인 5월 25일부터 30일까지는 각국의 선교 동원가들이 합류해 선교동원에 대한 새로운 전략과 미래를 준비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또 참석자들은 국제선교단체로서 선교사 훈련, 선교지 의사소통, 국제회의에서의 영어 사용 등에 대한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하여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송본부와 관련된 언어, 선교지에서의 사역 언어, 국제회의를 위한 공통언어 등을 각각 필요성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하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다.

인터콘 2010년 대회에서 찬양하는 WEC 국제 리더십들.   ©WEC한국본부

이 외에 복음주의 교회의 성장이 왕성한 제3세계 등에서 건강한 현지 사역자와 선교자원을 동원, 훈련하여 WEC선교사 멤버십을 부여하는 과정을 유연성 있게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이뤄지게 된다. 또 급변하는 세계와 선교지 변화에 따라 더 간편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방법, 행정시스템의 간소화 등도 주요 안건 중 하나다.

새로운 선교 2세기 맞아 거듭나야

박경남 선교사는 "이 같은 안건들이 WEC 공동체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클 것"이라며 "각자도 WEC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과, 핵심목표인 미전도종족의 복음화, 교회개척, 선교동원에 더 초점을 맞춰 핵심가치인 믿음, 거룩, 희생, 교제 위에 더 굳건히 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WEC 출범 당시 한국은 대표적 미전도종족의 하나였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선교의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곳에서 선교의 주인이시며, 영광스러운 유일한 소망(One Glorious Hope)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찬양하고 영적 부흥을 경험하며, 세계에서 더 쓰임 받도록 거듭나는 모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인터콘2014준비위원 최일영 WEC 선교사는 "WEC이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이번 회의를 위해 준비팀을 꾸리고, 국제본부준비팀과 긴밀한 협조 가운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아시안 미션(대표 정재철 목사)과 WEC 본부 및 지부 이사진이 속한 지역 교회의 관심과 섬김으로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들과도 협력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9일에는 한국본부와 한국WEC이사회 주최로 국내 사역자들과 이사진들이 인터콘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교제하는 개회예배 및 환영식이 열린다.

인터콘 2010년 대회에서 WEC 국제 리더십들이 기도하고 있다.   ©WEC한국본부

또 24일 오후에는 모든 참석자가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비무장지대(DMZ), 한국전통문화를 느끼는 용인민속촌, 지난 1백여 년 간 한국 복음화를 위해 희생한 선교사들의 묘가 있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둘러보며 한국 문화와 현실을 체험하고, 한국 기독교의 역할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시간도 가진다.

WEC(Worldwide Evangelization for Christ)은 영국 캠브리지 7인 중 한 사람으로 대학 시절 허드슨 테일러와 함께 중국 복음화에 헌신했던 스터드에 의해 창립됐다. 53세가 되던 1913년 스터드는 아프리카 심장부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콩고(옛 자이레공화국)에서 사역했으며, WEC 전신 '아프리카 심장 선교회'(The Herat of Africa Mission)를 설립했다. 현재 WEC에는 50개국의 2200여 명의 선교사가 팀을 이뤄 미전도 지역 등 80여 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다. 한국본부는 1997년에 창립된 이래 360여 명의 선교사를 세계 여러 나라에 파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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