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회 목사(예능교회 담임)는 미국에서 접한 미국 목회자들의 설교가 성도들의 삶에 다가가고 피부로 와닿는 설교라는 점을 알게 돼 5년 전부터 시리즈 설교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시리즈 설교가 더 성육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2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예능교회 창의적 예배세미나에서 조 목사는 '시리즈 설교 및 소그룹 교재활용'을 주제로 강의하며 시리즈 설교를 위한 주제선정, 염두점 등을 소개했다.
조 목사는 먼저 "설교를 위한 1년치 캘린더를 만들 것"을 권하며 "절기를 다 집어넣고 교회와 관련된 중요한, 교회창립일 등도 넣으시고 나머지 기간 설교 계획"을 만들 것을 조언했다.
또 그는 "설교시리즈를 잘 개발하고 싶다면 설교 기획 단계에 교인들을 예배기획팀에 참여시키라"고도 조언했다.
조 목사는 "교인들은 많은 은사를 가지고 있다"며 "영상도 촬영하고 제목 정할때도 참여하며 목회자를 도와 같이 만들어가면 성도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도와준다"고 했다.
그는 "성도들을 나의 동역자로 삼으라"고 강조하며 예능교회는 교역자, 예배 인도자, 평신도 등 7-8명으로 예배기획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목사는 "예배기획팀에서 미리 찬양까지 정해놓지만 적절하게 긴밀하게 바꿀 수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부 예배때 첫곡을 불렀는데 감흥이 적은 것 같아 2부 예배 시작 전에 다른 곡으로 바꾸고 바뀐대로 2부, 3부 예배를 드린 적도 있다"며 "한순간이라도 영적인 감흥이 성도들에게 갈 수 있도록 찬양에 대한 것, 설교에 대한 것 등 성도들이 교회 나오는 맛이 나도록 힘들지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리즈 설교 한달 전부터 주보나 홈페이지, 교회 출판물, 현수막, 동영상 광고 등으로 홍보하며 계속 기대감을 준다"며 "현실적으로 피부에 닿게 설교제목을 정하면 성도들이 목사님도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함께 이 힘든 세상을 걷고 계시다고 공감을 갖게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골리앗을 향한 물멧돌' 시리즈 설교를 한 적이 있는데 현대인을 무너뜨리려는 골리앗이 누구냐 하는 설교였다"며 "돈이라는, 술이라는, 스트레스라는 골리앗 등 5-6가지를 넣어놨다"며 말을 이었다.
조 목사는 "시리즈 설교를 하면 재미있는 일 많이 일어난다"며 "'술이라는 골리앗' 설교 전에도 주보에 광고가 나가니 부인이 술고래인 남편을 위해서 소원을 가지고 기도한 것이다"고 했다.
또 "남편이 술을 끊게 구역식구들도 간절히 기도해서 남편이 그 설교할 때 나와서 말씀에 붙들려서 지금까지도 나오고 있다"며 "성도들의 삶에 실제적인 변화 를 일으키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는 따로 놀고 성도들은 세상의 문제에 시달리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유명인사 자살 문제, 외고 과학고 특목고 등 1등 위주의 경쟁사회에서 살아가기, 성형수술 사회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며 이런 시리즈도 짧은 시리즈로 만들어 다룰 것을 권했다.
또 "주제에 따라 그 분야의 전문가 외부 강사를 수요예배때 강사로 세우면 성도들은 한 주간 그 주제를 꿰뚫을 수 있다"고 했다.
조 목사는 시리즈 길이는 5-6주가 적당하다며 짧은 것은 3주, 길면 10주까지도 간다며 균형있는 설교 주제로 채우고, 삶의 변화를 추구하며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정황, 현재의 사건 등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또 "전부 시리즈로 채울 필요는 없다. 새로운 주제를 구상하시면서 쉬어가는 페이지도 중요하다"며 "시리즈 설교를 하다보면 턱에 차는 경우 있으니, 준비하며 한달은 평상시 하던대로 일반 설교로 돌아가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설교 캘린더의 예를 들며 '싱그러운 마음'을 지닌 1-2월은 교회전략, 새로운 시작 등을 3-5월은 소선지서나 팔복 강해,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 등 성경책 시리즈, 부활절(부활, 천국과 지옥, 죽음, 구원, 재림), 대인 관계(가정, 친구관계, 사랑, 결혼, 부모와 자녀) 등 시리즈를 추천했다.
조 목사는 예능교회는 2012년에 게리 채프먼의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 책을 토대로 이 시리즈를 하며 너무 좋았다며 "구체적이라 가정에도 맞는 설교가 되고 전도에도 맞는 설교가 된다"고 소개했다.
또 "'선물'을 주제로 설교하면서는 적용할 수 있도록 전교인에게 선물봉투를 만들어 나눠준 적이 있다"며 "3000원 이상의 선물을 담아서 지역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아무나 주며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고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6-8월에는 성경 인물, 도덕적 문제, 신학적 문제 등 성경에 대한 창의적 주제, 지혜로운 결정, 스트레스를 이기는 법 등을 추천했다. 예능교회에서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법을 주제로 '골리앗을 향한 물멧돌' 시리즈 설교를 진행했었다.
조 목사는 "9-10월은 가을, 성숙의 계절이니 영적 성장(믿음, 기도, 하나님과의 교제, 예배), 영적인 삶(전도, 경건의 시간, 시험을 이기는 법, 시간 관리법) 등 주제를 추천했다.
11-12월은 추수감사절(감사,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은혜), 대강절, 성탄절(예수님의 탄생) 등 주제를 소개하며 예능교회가 재작년 11월 'Remember the Grace' 시리즈와 대강절 때 진행한 '기다림의 신앙'시리즈를 소개했다.
'Remember the Grace' 시리즈는 인자하신 은혜를 기억하라, 성실하신 은혜를 기억하라, 응답하신 은혜를 기억하라 편으로 진행됐다.
또 '대강절' 기간 진행한 '기다림의 신앙'시리즈는 기다림의 축복, 내 영혼의 기다림, 기다림의 준비, 기다림의 주인공, 하나님의 기다림 편으로 이어졌다.
조 목사는 시리즈를 구상하는 소스로 최근의 사건들, 읽은 책, 성경 묵상 죽 오는 생각, 현재하는 교회 캠페인들, 다른 교회에서 하는 주제들, 영화. 드라마. 유행하는 TV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그는 "큰 주제를 뽑아놓고 책을 읽다가 소주제가 떠오르면 생각하는 대로 메모하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좋은 시리즈를 더욱 좋게 할 것', '매년 4-5개의 주제를 재생할 것', '매년 4-5개의 새 주제를 삽입할 것', '효과적인 시리즈'를 매 3-5년마다 반복할 것' 등을 추천했다.
창의적예배세미나는 매년 두차례 진행되며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창의적예배세미나(club.cyworld.com/worshipseminar)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여러가지 예배자료와 새로운 찬양, 행사 등의 정보를 받고 예배에 관련된 질문 등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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