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넷째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수습과정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면서 대통령 지지율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같은 기간 6.8%포인트 하락한 57.9%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4.7%포인트 떨어졌다. 여기에 대통령이 국정수행을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포인트 오른 33.8%를 기록하며 2주만에 30%대로 올라서며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1.2%p 상승한 28.1%를 기록, 양당 격차가 20.6%p로 5.9%p 좁혀졌다. 새정치연합은 합당 선언 후, 6주 연속 하락하다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1.9%, 정의당이 1.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18.2%로 나타났다.
이같이 박 대통령 지지율이 세월호를 전후로 크게 요동치면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조작의혹에 대해, 28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 '국가재난과 대통령 지지율, 그리고 음모론'에서 직접 해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71%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두고 "'재난 구조를 신속하게 잘 수행해 달라'는 기대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서 미국에서도 이미 그런 사례는 오래 전에 있었다"면서 2001년 9.11 테러 당시 미국갤럽조사 결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39%포인트 올라 90%로 오른 사례를 소개했다.
이택수 대표는 지지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50%대까지 급락한 대통령 지지율을 자신의 트위터로 밝힌 것에 대해선 "사건 당일부터 에어포켓 생존 사례 시간인 60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급격한 하락을 하게 돼, 지지율 급등에서 급락으로 분위기가 며칠 사이에 반전됐다"면서 "71%만 계속 인용 보도될 경우, 국민들을 더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