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학교 친구의 권유로 신앙생활을 한 지 얼마 안 된 학생입니다. 교회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전도사님으로부터 성경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으니 교회 다니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목사님과 전도사님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 제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는 데 그 가운데 가장 의문이 되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분명히 인간으로 오셔서 이 땅에서 33년 동안 사시다가 십자가에 죽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서 그것을 기념하는 날이 부활절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이게 사실인지, 아니면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전도사님의 말씀처럼 그냥 믿어야 하는 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다른 친구들한테 물어보아도 별로 신통한 대답이 나오지 않고 그냥 믿기만 하면 된다고만 하네요. 이에 대한 보다 명확한 대답이 나온다면 제가 신앙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다른 친구들한테 전도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믿고 있는 데 저만 의심을 하는 것 같아서 교회에서는 더 묻기도 어려워서 이렇게 문을 두드립니다. 제가 이해할 수 있도록 좋은 답변을 부탁드립니다<서구 마전동 K 고등학생>.

A. 네 먼저 이렇게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려 주어서 매우 감사합니다. 충분히 고등학생으로서, 또한 초보 신앙인으로서 의문이 갈 만한 내용입니다. 부활은 성탄절과 더불어 기독교의 최대 명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부활절은 기독교의 존재 이유이며, 다른 종교와 확연히 구분되는 내용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불교나 유교 등 다른 종교에서는 석가모니나 공자가 부활했다는 말이 전혀 없으며, 부활이라는 말조차 사용하지 않는 데 오직 기독교에서만 예수님께서 부활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부활이 없다면 기독교가 존재할 수 없다고 할 만큼 부활이 중요합니다. 한 마디로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처럼 부활이 기독교의 근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부활론은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표적이 되어 왔습니다. 그들은 '부활론'이 기독교의 독단적인 교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부활에 대한 비판은 예수님 당시 귀족적이며 세속화된 제사장 그룹으로 문자적인 율법준수에 충실했던 사두개파 사람들도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부활했을 뿐만 아니라, 죽은 나사로도 부활시켰습니다(요 11:44). 사도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의 믿음도 헛것이며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만일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러라"(고전 15:12~19)라고 부활의 확실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살아계실 때 3일 만에 부활할 것을 여러 번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그것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마 16:21). 그 후 열한 제자 중에서 요한만이 빈 무덤을 보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습니다(요 20:8). 처음에 제자들은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이야기를 여자들에게서 들었을 때 거짓말로 여기기까지 했습니다(눅 24:11).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바로 알아보지 못했지만, 잠시 후에 예수님인 줄 알아보기도 했습니다(눅 24:31). 또한 그들이 다른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것을 전했을 때 믿지 않았습니다(막 16:13). 그러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났을 때 그들은 처음에는 무서워하고 떨었으나 예수님의 손과 발을 보고 또한 예수님께서 생선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서 그가 죽음에서 살아나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또한 도마는 이 소식을 다른 제자에게서 듣고 어딘가 잘못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8일 후에 자기가 직접 예수님을 만져보고 믿기도 했습니다(요 20:24~29). 이밖에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행 9:1~9). 예수님은 여자들에게 나타나셨고(마 28:9~10), 오백여 형제들에게 일시에 보이기도 하셨습니다(고전 15:6). 더욱 중요한 부활의 증거는 예수께서 죽으신 후 두려워 도망하고 부인했던 제자들이 생명에 새로운 의미가 생겨 죽음을 무릅쓰고 부활하신 예수를 전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부활하신 예수님은 모든 믿는 자에게 죽는 일이 없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활의 소식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입과 입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죽음을 '잔다'고 표현하고 있는 데 이 또한 부활을 전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부활은 성경이 증거하고 있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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