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상담학회 제2회 성경적상담 국제컨퍼런스가 26일 진행됐다.   ©오상아 기자

댄 페터스 박사는 "아시아 국가중에 한국이 최고로 높은 자살율을 가지고 있다. 매일 48명이 자살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26일 백석대학교 대학원에서 열린 성경적상담학회(학회장 전형준) 제2회 성경적상담국제컨퍼런스에서 강사로 나선 댄 페터스 박사(미국 커낼대학교 목회상담학 교수)는 '자살 상담'을 주제로 강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큰 정신적인 외상(trauma),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 주위에 자살한 사람이 있을 경우,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경우 자살의 위험률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같은 경우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중에 매일 22명이 자살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뇌상을 입었거나 트라우마를 당했다면 영혼에 영향을 받으니까 뇌에도 영향을 받았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덧붙여 "청소년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서태지 같은 자신의 우상들이 자살한다면 따라서 자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살아남아 있는 사람은 살아있는 의미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살아남아 있는 사람은 그 사람에 대한 책임감을 더 느껴서 훨씬 더 죄책감을 받는다"고도 했다.

그는 "세월호의 참사를 봐도 교감선생님이 자살했다. 얼마나 많은 죄책감을 가지셨을까 상상할 수 있다"며 "한국같이 수치침이 강한 문화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훨씬 더 자살에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댄 페터스 박사는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을 사랑해주고 사랑해주고 또 사랑해주는 것이다"며 "의도적으로 조직적으로 돌보는 것들이 교회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덧붙여 "그들이 그 아픔을 이겨낸다면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최고의 사역자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 사람들에 가지는 긍휼함보다 (주위에 자살한 사람이 있는 사람)그들이 갖고 있는 긍휼함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고

또 그는 "(저희)교회에서는 슬픔(grief)를 당한 사람들의 그룹을 만들었다"며 "(그룹 활동에 대해)탈봇신학교의 한 학생이 비디오를 한국말로 번역해서 한국사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룹별로 교회가 할 수 있는 자살을 예방법과 자살한 사람을 둔 가족을 어떻게 돌볼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우울증 상담'(렉스 죤슨 교수/ 미국 탈봇신학교 목회상담학 교수), '성경적 상담과 우울증, 자살 예방 및 대책'(전형준 박사, 백석대학교 실천신학.목회상담학 교수) 등 강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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