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27일, 사고 12일째를 맞은 이날에 서울에도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가 설치되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에 서울광장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사) 앞에 문을 연 합동분향소에는 5시간만인 오후 8시 현재 시민 5천100여명이 찾았다.
비가 오는 날인만큼 서울시는 조문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비를 피할 수 있도록 간이 천막을 설치했다. 오전에 조화 6천송이를 준비했다가 조문이 시작된 이후 1만송이를 추가로 주문했다.
시민들은 40명씩 짝을 지어 헌화하고 묵념한 뒤 희생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쓰는 '소망과 추모의 벽'으로 이동해 바램을 적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후 3시 20분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 양복 차림의 그는 아무 말 없이 조문을 마쳤다.
서울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고 이후에도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