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위로의 의미로 기증한 '잭슨 목련 모묙'이 안산 단원고등학교 측에 전달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후 브리핑에서 "잭슨 목련 묘목은 어제 저녁 외교부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아 보관하다가 오늘 오후 3시께 단원고 측에 전달됐다"며 "단원고는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학교정문 부근에 묘목을 심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묘목이 단원고에 전달된 의미 등을 담은 푯말을 곧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1박2일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목련 묘목을 단원고에 전달하면서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수백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애도하며 희생된 학생 대다수가 공부하던 단원고등학교에 백악관의 목련 묘목을 바친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이 목련 묘목으로 이번 비극을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에게 미국이 느끼는 깊은 연민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애도했다.
목련은 미국 제7대 대통령인 앤드류 잭슨 대통령 때인 1800년대 중반부터 백악관 잔디밭을 장식해온 나무다. 잭슨 전 대통령은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레이첼 여사를 기리며 목련을 심어 '잭슨 목련'으로 불린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