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신대 영성강좌에 도널드 데이튼 박사(전 드류대학교 교수)가 초청됐다.   ©오상아 기자

25일 서울신대 100주년 기념 제4기 영성과 신학강좌에 강사로 초청된 도널드 데이튼 교수(전 드류대학교 교수)는 '사중복음과 사회적 관심(실천)'을 주제로 강의하며 "예수의 생애와 사역, 특히 신유의 축사를 강조한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건너뛰고 갈라디아서나 로마서의 구원론 주제로 달려가는 성서 읽는 방법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점점 더 확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유운동에서 중요한 인물은 보스톤의 성공회 신자 찰스 컬리스이다"며 "그는 회심(중생)과 성결에 대한 것을 체험하며 처음에 구원받아 죄 사함 받았을 때 그 죄의 결과로 나타난 것들, 특별히 질병에 대한 것까지도 다 사함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됐다"고 했다.

컬리스가 그런 고민을 하면서 유럽을 둘러보며 독일과 스위스 지역에서는 슈투트가르트에 가까운 블룸하르트 부자(父子)에 의해 설립된 바트 볼(Bad Boll) 수양관을 본다. 영국에서는 죠지 뮬러에게서 교단의 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기도하고 하나님께 바로 달려가는 신앙선교의 방법을 배운다.

데이튼 교수는 "바트 볼 수양관은 아주 아름다운 곳인데 죄 용서받은 것과 육체적인 치료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는 것은 아닌가 연구하는 곳이었다"며 "우리가 복음서를 보더라도 예수님께서 죄를 용서해주시면 그 사람이 가진 병까지도 낫는다"고 했다.

그는 "바트 볼 수양관이 중요한 이유는 한 여인이 질병이 걸려서 왔는데 설교 시간에 블룸하르트 목사가 '예수가 승리자'라는 것을 계속 선포하고 함께 기도를 해서 그 병으로부터 나음을 받는 기적적인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그 일로 해서 사람들이 막 모여드니까 이것이 문제가 돼서 이단으로 몰리고 교회를 떠나서 수양관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데이튼 박사는 "컬리스가 미국으로 돌아와서 영국, 독일과 스위스 지역에서 영향을 받았던 신앙사역의 원리와 '속죄와 육체적 치료의 연결' 이런 것들을 주장하게 되면서 그 이후에 신유운동에 많은 부흥사들이 함께 하게 됐다. 또 이 운동을 함께 했던 자들이 계속 오순절운동도 진행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우리 한국찬송가에도 특별히 심슨과 카터의 찬송들을 보면 신유의 주제들이 많이 나타나 있다"고 했다.

그는 "신유에 대한 문제는 주의 깊게 따라와야 된다"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상당히 논쟁적인 부분이라는 것인데 어떤 면에서는 전통적인 구원관에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죽어서 영혼이 구원받는다 하는 전통적인 구원에 대한 이해와 달리 이 땅에서 육체, 물질적인 부분에 있어 구원이 실현된다 라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사실은 '불멸의 영혼', 영혼만 구원받는다 그것이 어떤 면에서 과연 성서적인가? 어떻게 보면 교리적으로 헬레니즘이라든지 그리스 철학으로부터 들어온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져야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데이튼 박사는 "유럽의 신학자들 폴 틸리히, 오스카 쿨만, 위르겐 몰트만 등이 블룸하르트 전통에 있고 칼 바르트 조차도 그의 전체 신학은 '예수가 승리자'라는 블룸하르트의 선포된 말씀 그것에 대해 숙고한 것 이상은 아니다라고 본인이 밝히고 있다. 바르트가 교회교의학을 쓸 때 아들 블룸하르트의 사진이 그의 자펜필 사택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어떻게 보면 레오나르드 라가즈(스위스 종교사회주의 창시자) 같이 진보적인 사람들조차도 블룸하르트의 영향을 받았다"며 "실제로 아들 블룸하르트는 사회주의 회원으로 의회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고전적인 개신교와 보다 최근의 '복음주의적' 전통이 성서를 읽는 방법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점점 더 확신하게 된다"고 말하며 "풀러 신학교의 2대 총장인 카넬은 '정통신학을 위한 사실'에서 그것들은 모두 신약의 바울식 읽기라고 주장했다. 즉 그들은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건너뛰고 갈라디아서(루터란)나 로마서(개혁주의나 칼빈주의자)의 위대한 구원론 주제로 달려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사실은 정경에서의 순서를 보더라도 복음서가 먼저 있고 바울서신이 있는 것이다"고 말하며 "그런 면에서 성결운동 가운데 4중복음에서의 신유는 오히려 복음서를 복음서 되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성, 실제로 있었던 부분들을 제대로 소개하고 나서 교리를 가르키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교정할 수 있는 근거이다"고 말했다.

또 데이튼 박사는 "고적적인 개신교에서는 기적이 그리스도의 신성을 증명하는 기능을 하고, 이 기능은 사도시대 이후로 끝난다. 교회성장에서 '기사와 이적'의 흐름에 대한 옹호자들에게는 기적의 기능은 세상이 교회에 관심을 갖게 하여 '교회성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며 "그러나 성결과 오순절의 '속죄에서의 신유' 옹호자들에게는 예수의 기적은 그리스도에게서 나타난 '온전한 구원'의 부분이다"고 했다.

그는 "'복음주의적 영향'으로 사라졌던 예수의 성육신, 생애, 사역에 대한 신학적인 탐구를 확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서 그들은 아마도 '온전한 복음'의 육체적, 그리고 사회적 관심의 차원을 회복할 것이다"고 했다.

데이튼 박사는 "기독교공동체가 해방신학과 오순절주의 사이의 갈등으로 나뉜 남아프리카의 이 두 전통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며 "둘 모두 하늘에서의 영혼구원이라는 '다른 세상' 교리에 반대하며 둘 모두 '이 세상'의 변화를 위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4중 복음과 오순절주의의 신유운동은 개인과 몸의 '고침'을 강조하는 반면, 해방신학은 사회변화와 사회질서의 '고침'을 강조한다"고 했다.

그는 "성결운동에서 중생과 성결과 달리 신유와 재림은 더 논쟁적인 점이 있는 부분들이라 급진적 성결그룹들만 채택했던 것이다"고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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