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과 경복궁 등을 잇달아 방문하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많이 방문하는 대통령이 된다. 또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5월 방미 당시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달 25일 네덜란드 헤이그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 ▲최근 북한의 핵실험 위협 관련 동향을 포함한 북핵 및 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전략적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4차 핵실험과 관련한 북한의 다수 활동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다지고 북핵 위협에 대처해 빈틈없는 대북 공조를 확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구상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통일에 관한 비전을 공유하고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애도의 뜻도 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속해서 희생자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경기 안산의 단원고나 임시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올림픽기념관 등의 방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국새 '황제지보' 등 9개의 인장을 정식으로 인수하는 행사도 열린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공동성명과 같은 별도의 문서도 내놓을 전망이다. 이어 청와대에서 1시간30분가량 업무만찬도 갖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한·미관계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linchpin)'이자 글로벌 파트너십으로서의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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